안녕하세요. 다아.입니다.
아이들과 친해지고, 아이들을 알아가고자 무작정 5분 대화하기를 해보았습니다^ ^
<사랑이란 단어는 보는 것만으로도,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고 즐겁고 행복합니다.
사랑이란 단어를 보고 아이들은 어떤 것을 떠올릴까요? >
무작정 5분 대화 주제 : " 사랑 "
주인공 : 아빠(해설자), 준(9살), 린(6살)
아빠 : 자 오늘의 주제는 사랑입니다. 사랑!
둘 다 : 네!
아빠 : 사랑이라고 하면 떠오르는게 뭐야?
준(9살) : 여자친구요! (아니 벌써부터;; 쌔다.)
아빠 : 여자친구?(살짝 당황), 준이는 여자친구. (린을 보며)
린(6살) : 나는 남자친구 (동생은 오빠 반대로 따라쟁이라 남자친구라고 한 것으로 예상. 설마 아니겠지;;)
아빠 : 사랑이라는 단어에 어떤게 있는 거 같아?
준(9살) : 하트 ( 가장 기본적이면서 단순한 대답! )
린(6살) : 네모! (엥?)
아빠 : 왜? 네모야?
린(6살) : 마음이랑 네모랑 같이 섞었으니깐! ( 이해는 안되는데 심오한 느낌? )
아빠 : 아빠는 사랑이라고 하면 뭐가 떠올리냐면 엄마! 시골 할머니! 준이는 여자친구를 떠올렸잖아? 아빠는 아빠의 엄마가 떠올라! ( 오 맞아맞아라는 표정으로 쳐다보네요! )
아빠 : 하린이 사랑 안 하는 사람 있어요?
둘 다 : 없어요!
준(9살) : 저는 여자친구가 한 명밖에 없어요 (여자친구 엄청 좋아하나 봐요. 여자친구 이야기 자주 하네요)
아빠 : (당황) 그 여자친구에 대해서 이야기 한번 해주세요!
준(9살) : (쑥쓰럼) 아빠가 먼저 여자친구에 대해서 말해봐요!
아빠 : (또 당황) 아빠는 여자친구가 없죠. 아내가 있으니깐. 준아 여자친구에 대해서 말해줘!
준(9살) : 말할 게 없어요. (아니 궁금하게 해 놓고 말 안 한다고;; 결국 말을 안 하더군요.)
아 저 사랑 안 하는 거 있어요!
아빠 : 뭐? 어떤 거요?
준(9살) : 말이랑, 개를 사랑 안 해요. 근데 소를 사랑해요.
린(6살) : 나. 나는. 나는 토끼를 사랑해요. 너무 귀여워서! ( 오빠가 소를 사랑한다고 하니깐 토끼를 좋아하는 셋째가 얼른 말하려고 말까지 더듬더군요 )
준(9살) : 그리고 엄마를 사랑해요! (아빠 앞인데 엄마만 말하고. 요즘 엄마 너무 좋아해서 서운합니다.)
아빠 : (궁금) 엄마 어떤 부분이 사랑해요?
준(9살) : 요리해 주는 거요.
아빠 : 엄마 요리 잘 안 해주잖아?
준(9살) : 해줬어요. 아니 엄마 고생이 많아요. (그럼.. 나는.. 나나나나!!)
아빠 : 고생이 많아? 준아 엄마가 준이를 얼마나 사랑하는 것 같아?
준(9살) : 하린이 보다 더 사랑하는 거 같아요. (경쟁심이 있어요. 요즘)
아빠 : 그래? 왜 그렇게 생각해?
준(9살) : 제가 더 오빠여서 그런 거 아닐까요?
린(6살) : 근데 나는 토끼가 좋으고, 말도 좋으고, 나는 강아지도 좋아요. 게도 좋아요. ( 엄청 말하고 싶었나 보다. 한번 해야 되는 건 어떻게든 하려고 타이밍 보고 있었던 것 같음.)
아빠 : 린아. 엄마는 린이를 사랑하는 것 같아요?
린(6살) : 네 많이! 백개만큼 사랑해요. (확고한 자신감)
준(9살) :나는 무한개! (수학에 관심이 많더니 무한개를 알다니!!)
린(6살): 나도 무한개! 무한무한무한개! (에휴. 유치하다. 증말)
아빠 : 하하. 아빠는 준, 린 사랑해! ^ ^고마워 애들아~
둘 다 : 네!
< 아이들과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았더니 단편적인 부분도 있지만 아이들이 부모를 더 생각하고 사랑하는 게 느껴지더군요. 아이들은 순수해서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잘 느껴져서 좋았습니다.
엄마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서 속상하고 슬프긴 했지만요! >
아이들의 사랑은 어느 무엇보다도 순수합니다.
우리가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면 아이들은 그 사랑을 받고 더 큰 사랑을 줍니다.아이들에게 배울점은 무엇보다도 조건이 없는 사랑을 우리에게 준다는 점이죠.아이들은 사랑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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